새내기 시절 학과 선배가 "전필은 꼭 챙기고, 교선은 학점 채우는 용도로 들어"라고 조언해 줘도 정작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만 끄덕인 경험이 있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대학 학사 안내문과 포털 메뉴에는 줄임말과 행정 용어가 잔뜩 섞여 있어서, 용어를 잘못 이해하면 졸업 학점이 모자라거나 장학금 기준을 놓치는 일까지 생깁니다. 학교마다 세부 규정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공통으로 쓰는 용어를 묶음별로 정리했습니다.
과목 종류를 나누는 이수구분
이수구분은 어떤 과목이 졸업 요건의 어느 칸을 채우는지 나타내는 분류입니다. 시간표를 짤 때 가장 먼저 봐야 하는 정보입니다.
- 전공필수(전필): 학과에서 반드시 듣도록 정한 과목입니다. 빠뜨리면 다른 학점을 아무리 채워도 졸업할 수 없습니다.
- 전공선택(전선): 전공 과목 가운데 골라 들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정해진 학점 이상만 채우면 됩니다.
- 교양필수(교필): 글쓰기, 외국어, 기초 수학처럼 모든 학생이 들어야 하는 교양 과목입니다.
- 교양선택(교선): 영역별로 정해진 학점 안에서 자유롭게 고르는 교양 과목입니다. 인문, 사회, 자연처럼 영역별 최소 학점이 있는 학교가 많습니다.
- 일반선택(일선): 졸업 총 학점에는 들어가지만 전공이나 교양 요건에는 포함되지 않는 과목입니다.
다른 학과 과목을 들으면 대부분 일반선택으로 처리되지만,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신청한 경우에는 해당 전공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같은 과목이라도 학번에 따라 이수구분이 다르게 적용될 때가 있으니 본인 입학 연도의 교육과정표를 기준으로 확인하세요. 학기마다 포털의 졸업 사정 조회나 이수 현황 메뉴에서 칸별로 남은 학점을 확인해 두면 4학년이 되어 급하게 과목을 찾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학기와 학점에 관한 용어
- 계절학기: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짧게 여는 학기입니다. 부족한 학점을 채우거나 재수강을 할 때 많이 이용하며, 수강료를 따로 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재수강: 이미 들은 과목을 다시 들어 성적을 바꾸는 제도입니다. 재수강 후 받을 수 있는 최고 성적에 상한을 두는 학교가 많습니다.
- 학점포기: 성적이 낮은 과목의 학점을 성적표에서 지우는 제도입니다. 운영하지 않는 학교도 있고, 포기한 만큼 졸업 학점을 다시 채워야 합니다.
- 평점평균(GPA): 과목별 성적을 학점 수로 가중 평균한 값입니다. 학교에 따라 4.5 만점이나 4.3 만점을 씁니다.
- 수강 철회: 학기 중간에 정해진 기간 안에 특정 과목 수강을 취소하는 것입니다. 성적표에 철회 표시가 남는 학교도 있습니다.

전공을 넓히는 제도
한 가지 전공만으로 부족하다고 느낄 때 쓸 수 있는 제도도 여럿입니다. 복수전공은 두 번째 전공을 정식으로 이수해 학위를 두 개 받는 것이고, 부전공은 더 적은 학점으로 다른 전공을 공부했다는 기록을 남기는 것입니다. 연계전공이나 융합전공은 여러 학과가 함께 만든 교육과정을 말합니다. 최근에는 짧은 과목 묶음을 이수하면 인증을 주는 마이크로디그리를 운영하는 학교도 늘고 있습니다. 학점교류는 협약을 맺은 다른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로, 계절학기에 많이 이용합니다. 이런 제도는 신청 시기와 자격 조건이 정해져 있어서 2학년 무렵에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적 변동과 졸업 관련 용어
휴학은 일정 기간 학업을 쉬는 것이고, 복학은 휴학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입니다. 일반 휴학과 군 휴학은 허용 기간과 신청 방법이 다르니 학사 안내를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제적은 등록금 미납이나 성적 경고 누적 등으로 학적을 잃는 것이고, 자퇴는 본인이 스스로 학업을 그만두는 것입니다. 성적이 일정 기준보다 낮을 때 받는 학사경고는 누적되면 제적 사유가 될 수 있어 가볍게 넘기면 안 됩니다. 반대로 성적이 우수하면 받는 조기졸업 자격이나 성적 우수 장학 기준도 평점평균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졸업 단계에서는 졸업요건, 졸업유예, 수료라는 말이 나옵니다. 졸업요건은 총 학점, 이수구분별 학점, 어학 성적, 졸업 논문이나 시험처럼 졸업에 필요한 조건 전체를 말합니다. 졸업유예는 요건을 다 채웠지만 졸업 시기를 늦추는 제도이고, 수료는 학점은 모두 채웠지만 논문이나 어학 같은 일부 요건이 남아 졸업장 대신 수료 처리된 상태를 뜻합니다. 수료 후 남은 요건을 채우면 졸업으로 바꿀 수 있는 학교가 많습니다.
학교 공식 안내는 학사 공지와 학칙에서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다른 대학의 학사 제도를 비교해 보고 싶거나 입학처, 편입 안내 페이지를 찾는다면 대학 분야 페이지에서 각 학교 공식 홈페이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 학교 이름을 흉내 낸 광고 페이지가 섞여 나올 때는 공식 주소를 교차 확인할 수 있는 곳을 이용해 실제 도메인을 맞춰 보면 안전합니다.
학교 관련 사이트도 주소모음처럼 정리하기
용어를 익히고 나면 자주 여는 사이트도 정리할 차례입니다. 학교 포털과 도서관, 장학 재단, 학자금 대출 창구는 대학 생활 내내 쓰는 곳이라 링크모음 형태로 한 폴더에 묶어 두면 편합니다. 전공 서적이나 교재를 찾을 때 쓰는 서점과 전자책 서비스는 도서 분야 목록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새로 생긴 서비스나 주소가 바뀐 곳은 최신 사이트 모음을 가끔 확인해 북마크를 고쳐 두세요.
